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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다반사/TRT 일기장 (4)
유라토의 잡동사니
어언 18개월에 걸친 iHH 치료과정이였습니다. 치료 중 호르몬 선택의 갈림길에서 불만족감이 심해져서 응급실과 보호 병동 입원까지 다양한 일이 있었고, 애인과도 헤어지게 되기도 했네요. 18개월이 지난 지금. 수치가 정상 수치에 가깝게 안정화가 되어서 약물 투여 없이 6개월마다 검사하는 것으로 변경됐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병원비만 1,000만 원 가까이 들었고, 부모님은 지쳐 이야기할 때마다 매번 싸우기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연락을 안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닌데 병원비 때문에 부모님과 매번 싸우게 되는 건 참으로 안타까울 수 없네요. 항상 그런 뜻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닌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우선 첫 장을 열기전에....... 왜 TRT(Testosterone replacement therapy)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배경을 알려드려야겠죠? 2022년 4월에 회사 내에서 건강검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남성 호르몬 수치가 평균보다 훨씬 낮은 1.38이 검출되어서 정밀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sella MRI도 찍어보고, 유전학 검사도 진행해 보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네. 바로 그 질병..... IHH(isolated hypogonadotropic hypogonadism) 원인 미상의 저성선자극호르몬 성선저하증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저는 중학교때도 그렇고 고등학교 때도 그렇고 잦은 잔병치레와 오지 않는 변성기 등 다양한 질병이 있었다는 사실..
중학교 때부터 저는 성차별을 심하게 받았으며, 집안 내에서도 장남 장손의 무게를 많이 받으며 커왔습니다. 그런 생활이 이어져 왔기 떄때 반대의 성별이 되기를 많이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제 TRT 치료를 해야한다고 하니까 사람이 미쳐버린거죠. "아니 결국 호르몬을 하게되면 가임력을 포기해야하는데, 그러면 남자가 아닌거랑 뭐가 다르냐" "남성호르몬을 해도 정상적인 남자가 아니게되고, 여성호르몬을 해도 정상적인 여자가 아니라면, 난 차라리 여성호르몬을 하고 싶다" 이런저런 디스포리아에서 오는 우울증상이 자해와 자살소동으로 이어져서 8월달 한달을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입원하는 중에 애인의 설득과 부모님의 협박으로 남성호르몬을 선택하는 계기가 된거죠 물론 80%는 부모님의 압박에 의해 포기를 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