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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TRT 일기장

1-1장. F64.9와 입원 이야기

Yurato 2022. 11. 6. 22:37

중학교 때부터 저는 성차별을 심하게 받았으며, 집안 내에서도 장남 장손의 무게를 많이 받으며 커왔습니다.
그런 생활이 이어져 왔기 떄때 반대의 성별이 되기를 많이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제 TRT 치료를 해야한다고 하니까 사람이 미쳐버린거죠.

 

"아니 결국 호르몬을 하게되면 가임력을 포기해야하는데, 그러면 남자가 아닌거랑 뭐가 다르냐"
"남성호르몬을 해도 정상적인 남자가 아니게되고, 여성호르몬을 해도 정상적인 여자가 아니라면, 난 차라리 여성호르몬을 하고 싶다" 

 

이런저런 디스포리아에서 오는 우울증상이 자해와 자살소동으로 이어져서 8월달 한달을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입원하는 중에 애인의 설득과 부모님의 협박으로 남성호르몬을 선택하는 계기가 된거죠

 

물론 80%는 부모님의 압박에 의해 포기를 하게 된 것이지만요.......

그래서 아직도 저는 호르몬 투여를 할때마다 디스포리아에서 오는 우울감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나의 애인을 위해서라도 치료 받으면서 살아야죠........

상세불명의 성주체성장애라는 말이 마음에 들진 않는다.....

아직도 정신과에서는 TRT를 하는것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해주시고 있으시고, 다른 친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고 있어서 버티고 버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여자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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