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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워크 사업관련

뮤즐리의 시작과 마무리......

Yurato 2020. 4. 29. 21:24

한국의 서브컬쳐계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던 뮤즐리는 2017 11월 한 회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20204월의 끝까지 뮤즐리의 팀원들을 열심히 도전하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자본이 없는 상황에, 팀원들이 학생이거나 사회초년생이라는 것이 많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2018년에는 사무실을 구하러 다니는 중 견학하러 오신건 아니죠라는 질문도 받아보았습니다. 저희는 그래도 노력했습니다. 연 회의를 7~8회씩 거듭하고, 사업계획서도 그럴싸하게 제작도 해 보고, 투자기획서도 받아보고, 많은 양의 시장보고서와 PPT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뮤즐리를 시작하기 위해 모에워크라는 비영리단체도 만들어 미리미리 고객 유치와 함께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모에워크라는 이름으로 많은 박람회와 컨설팅도 받아보았습니다.

 

기존의 멜론, 바이브, 벅스, 지니 등의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J-POP과 애니메이션 음악을 다양하게 보유하지 않는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 대한 이벤트와 같은 수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희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뮤즐리" J-POP과 애니메이션 음악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이 장르의 다양한 음원을 제공해 고객들의 수요를 맞출 것입니다. 고객의 성향을 반영한 마케팅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과의 콜라보를 통해서 이벤트를 진행하여 다른 음원 사와의 큰 차별점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할 것 이였습니다. DRM도 적용하기위해 많은 노력과 계산을 통해 기술문서도 만들었습니다. 몇번의 테스트도 진행해 보았습니다. 디자인도 잡아보았습니다. 앱도 시안까지는 만들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로 20200429일 지금까지 뮤즐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김해시 창업카페, 대구대학교 창업지원단, 대구대학교 창업동아리, 컨텐츠코리아랩 등등 창업의 밑바탕이라도 구성하기 위해 많은 창업관련 지원을 신청했습니다. 역시나 결과는 안 좋았습니다. 투자자들이 잘 모르는 J-POP이라는 문화도 한몫 했으며, 팀원들의 부족한 창업아이템 설명능력이 더 불어져 모든 지원은 탈락했습니다. 국내시장에 대한 명확한 답도 내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죠. 많은 프로젝트를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역시나 무리였습니다. 국내시장에 대한 명확한 자료가 단 하나도 없었으며, 직접조사한 자료들은 투자자들을 설득하기에는 힘들었습니다.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개발자가 없어서 프로젝트형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누가 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서 하려고 할까요? 이 또한 운영에 있었던 제 잘못이겠죠. 심지어 2019년말에 들어서는 일본과 관계가 악화되어 모든 지원사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뮤즐리가 방황하던 사이 스포티파이도 한국에 진출하기로 한 상황에서 더 이상 뮤즐리는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뮤즐리는 앞으로 활동이 없거나 매우 적은 수준으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3년간 모든 지원사업에서 탈락해 팀원들 모두가 지쳐버렸고, 초기의 열정과 의지는 이미 떨어졌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와 디자인, 다이어그램 만들어 둔 모든것이 하나의 파일로만 되어버렸습니다. 이 모든 것을 문서화하여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뮤즐리가 다시 시작하더라도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젠간…..다시 만나기를…..

뮤즐리의 사업 프로젝트 "모에뮤직" 다이어그램
창업사업계획서
발표용 PPT.....벌써 6번이나 변경된 pp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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